주말이 되자 새벽부터 어둠이 내려 않자
제법 세차게 바람과 등을 맞데어 내리고 있다
제주에서 산지도 이제 10년은 조금 안되지만 오늘 같은 날은
그리 흔치 않는 날이다
남조로 길 중간 몆군데는 도로에 물이 불어 차량은
거북이 운행을 하는 반면
그리도 바쁜 차들 때문에 그들을 피 하려다가 활어차 한대가
고여 있는 물에 미끄러져
깊은 수렁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지만은
달리 할수 있는 방법은 없다
워낙 비가 세차고 바람까지 불어서 그냥 지나쳤다
안타까운 마음에 집으로 오기전 허름한 집을 발견
두리번 거리고 있을때
거기에 사시는 할머니의 초체한 모습으로
나를 보더니만 바람에 날아가버린
집과 화장실을 이어주는 크나큰 나무 하나가
나 딩굴어진 것을 이어 달라고 하신다
중산간에 있는 지 사람의 손이 마니 필요 하신것 같았다
평소 시간이 되면 봉사는 다니지만
우연히 허름한 집에서 아마 전에 살았던
어머니의 손길이라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 이었었는데
그 사슬을 할머니께서 이어 주시는거 같았다
망치하나 없어서 넙적한 돌을 주어서 긴 나무에 박힌 못을
집과 화장실을 연결해 주었다
담장에는 형형색색 담쟁이 꽃들이 즐비했고 장독대에는
작년에 담궜을법한 된장이며
간장 단지가 제주시골의 풍경을
한눈으로 볼수 있게 했다
방 하나에 부억이 전부였는데도
부엌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작년에 재배하신
그러니깐 할머니표 누런 호박이 돌담을 쌓고 있었다
아궁이에는 온기가 전혀 없었고
언제 찬밥이라도 드셨는지 아물거리게 만들지만
어느정도 마무리를 하니깐 방에서 주섬주섬 잔치집
커피라며 그리고 알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이런일 시켰다며 괜한 눈시울을 적심니다
커피를 다 마시고 갈려고 하니 할머니는 부엌쪽으로 가시더니만
그중에서도 잘생긴 누우런 호박 한개를 힘에 겨워 겨우 들고
거의
쓰려져가는 방안으로 들어 오시면서
보시다시피 내가 줄것은 이것밖에 없다우
미깡철이었으면 밭에서 그것이라도 따 드렸을터인데
아무것도 줄것이 없다우
저는 할머니께 간직해온 어머니의 마음을 받았음니다
누우런 호박도
두려고 했으나 할머니의 마음을 받은
어린아이의 천진 난만한 모습으로 집을 나섰다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나의 마음에는
큰 희로애락을 격은 그분
그리고 멀지않아 어버이날이
더욱 세로이 느낌으로 다가 올것같다
집으로 누런호박을 들고오니
요즘 부쩍큰 아이들은 아빠 우리 호박 부침개를
해 주실려고 또 가지고 온거야 한다
어 아빠가 갔던 할머니 이야기를 간략하게 해주었더니
아내는 약간의 눈 주위에 눈시울이 흐려지는것을 느꼈다
아이들은 이거 우리 고이 간직하자
그리고 그 할머니 생각날때 이거
가지고 부침게 해 주세요 한다
누런 호박하나에도 이런 사연들이 있는데 저마다
사연이 없는것은 없겠죠
오래전부터 그러 했는가는 모르겠지만
7080세대와 그전에 세대는 비오는 날이면
막걸리 생각이 간절 할걸로 생각이 듬니다
오래전 우리는 도시에서도 요즘 흔히 보이는
한말짜리 기름통을 크나큰 가위로
앞뒤를 오르고 불이나가고 들어오는것을
만들면 야외용 훌륭한
이동식아궁이를
각집마다 하나씩 가지고 있었다
제일 생각나는게 막걸리를 받아오던
누런 주전자 그역시 세월을 탓하듯
멍이들어 있었다
어머니께서는 원래 술을 못 드셨으나
아이가 젓 달라고 보체는 날이면
저를부르시곤 했었다
그리고는 막걸리를 받아 오시라 하시면서 밥을 하셨다
그날은 어머니가 기분이 좋은 날이었으리라
생각이 든다 그런날은 한달에
한두번 보았고
자주 그런 맛을 느낄수가 없었던것 같다
막걸리를 받아 오면 그보다도 더 조그마한
주전자에 부었고 거기에다가 설탕을
조금넣고 중간불에다가 데피어 드셨다
보체는 아이 줄려구
어머니는 광에 가셔서 약간의 밀가루를 양은 그릇에
약간 담아 아까 남은 막걸이를
물 대신 부어 반죽을 하셨다
이렇게 반죽을 무르게해서 밥이 뜸들기전에 밥솟을 열고
밥 할때까지 조금만 기둘리면
훌륭한 간식인 개떡이 된다
그것은 반짝거리고 막걸리로 하여금
이스트와 단맛을 내어주기 때문에
지금의 피자와는 더 할바 아니지만
아마 지금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나 피자보다
더 맛있는 간식일 것이다
비가오면 더욱 생각나게 하는 그런 어머니표 개떡이 먹고 싶다
예날방식으로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맛을 보여 주겠노라
동네어귀에 있는 상점에서 막걸리를
하나 사 들고 들어오자마자 아이들은
아빠 냄새나 저기로가 하지만 오래전에
그런맛을 느낌으로나마 전헤주려고
옉날 방식으로 약간의 쌀로 밥을 안쳤다
그리고 뜸이 뜨기만을 기둘렸다
막걸리로 반죽은 하고 아이들 모르게 향기가 조금나는
향신료도 넣고 실파와 전에
무침개 해 먹다가 남은 누런 호박조각을
믹서기에다가 잘개 갈아서 반죽을 하고는
뜸이 되는 시간을 틈타 반죽을 질게해서
밥이 되기많은 기달렸다
다되여가는 밥의 내음과
개떡의 풍요로운 맛도 함께 풍겼다
의외로 좋아하지 않을거라고 생각은 했으나
아빠 이거 풀빵 맛보다는 더 좋다며
네식구가 호호 불어가며 맛있게 다 먹어 버렸다
너희들 아빠가 수고 하는거보고 억지로
먹었던거 아니냐 했더니
정말 맛있었다고
칭찬까지 해 주었다
처음에는 막걸리 냄새 때문에 주저하긴 했지만
마음껏 부풀어 오른거 신기하게 여겨
먹지 않을려고 햇지만 그때가 점심 시간이어서
방안으로 흐르는 맛있는 냄새를
그냥 흘려 보내지 못했다나 어쨌다나 함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생각이 나지만 아이들에게
확실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에 느낌으로나마
마음이 통했다고 생각을 하니 뿌듯한 기운마져 느낌니다
내일이면 어버이날이 됨니다
엄마 아버지 멀리 있는 자식 자주는
찾아뵙지 못함니다
오래오래 병들지 마시고 오랜된것도 좋으니
생각 나는되로 전해 주세요
비록 아들이지만 어머니가 해주시던
그럼 맛을 고이 잘 간직하고 있담니다
다음에는 더 신기한 그런 맛도 선 보일 예정이람니다
아마 내년 이맘때 가정의 날이 되겠지만요
엄마 쭉 편안한날 이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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